‘버스 통합노선도’ 시민 아이디어 공모 大賞

  • 동아일보

서울시, 서비스 개선 587건 접수

‘버스 뒷문에 길을 비춰주는 조명이 있으면 밤에도 안전하게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버스 기둥에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으면 좋을 텐데….’

이처럼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이면 누구나 한두 번씩 생각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도입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 58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21개 팀의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교통 전문가, 버스회사 관계자, 시민단체, 법률 자문가 등 12명의 심사위원이 △실현 가능성 △창의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대상에는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을 한 장의 노선도에 표시하는 ‘버스 통합노선도’가 선정됐다.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가 매우 많지만 버스 번호별로 노선도가 부착돼 있어 모든 노선도를 일일이 살펴봐야 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같은 경로를 지나는 노선을 하나로 묶고 버스 종착지의 권역별로 색상을 표기해 인지도를 높였다.

금상에는 심야에 버스에서 안전하게 내릴 수 있게 뒷문 아래에 조명을 부착하는 ‘야간하차조명’, 빅데이터를 분석해 혼잡 구간에 환승전용·급행버스를 투입하는 ‘고객중심 SMART 버스노선’이 뽑혔다.

서울시는 3일 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서 시상식을 연다.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이 낸 창의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버스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버스 통합노선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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