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중단 끝, 드디어 첫 항공기 이륙…남는 자리에 대기차 탑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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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항중단 끝, 드디어 첫 항공기 이륙…남는 자리에 대기차 탑승

기습 한파와 폭설에 꽁꽁 묶여있던 제주공항이 운항중단 약 42시간 만인 25일 오후 3시경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이 25일 정오부터 제주공항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탑승 대상 승객에게 문자메시지 발송을 시작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47분경 이스타항공 항공기 ZE236편이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또한 3시 출발 예정인 티웨이항공 TW9702편과 에어부산 BX8174편, 그리고 3시 10분 이륙 예정인 티웨이항공 TW9706편도 탑승 수속 중이다.

제주공항이 운항중단을 끝내고 정상화함에 따라 정기편은 이날 예약자에게 우선순위가 있고 남는 자리에 대기자를 태우게 된다. 임시편은 지난 23일 결항한 승객부터 차례로 태운다.

앞서 제주공항은 지난 23일 오후 5시45분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 된 바 있다. 제주공항 운항중단 조차로 23일 161편, 24일 270편, 25일 97편(예정) 등 총 528편, 8만 6000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8만 6000여 명 중에는 중복 예약자가 많아 실제로 비행기를 타야할 승객은 이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애초 이날 오후 8시까지 제주공항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상황 등 여건이 나아지면서 이날 정오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국토부는 제주공항기상대와 협의한 결과 정오를 기준으로 돌풍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마찰계수도 0.9로 확인됨에 따라 운항 통제를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 해제했다고 밝혔다. 활주로 마찰계수가 0.4 이상이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다만 제주공항에 대기 중인 항공기 34대에 대한 눈과 얼음을 치우는 작업이 3시간 정도 소요돼 이날 오후 3시경부터 비행기의 이착륙이 재개됐다.

현재로서는 이날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총 190편에 3만 9000여 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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