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시 경마공원 조성사업 속도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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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공모전 국내외 106개팀 신청… 성천리 일대에 2018년까지 완공
세계적인 말 테마파크 등 조성… 관광 경쟁력 크게 높이기로

지난해 국제 공모에서 선정된 영천 경마공원 주변 테마파크 아이디어 최우수작.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경마장 등의 기본 설계를 진행한다. 영천시 제공
지난해 국제 공모에서 선정된 영천 경마공원 주변 테마파크 아이디어 최우수작.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경마장 등의 기본 설계를 진행한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와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경마공원 설계 국제 공모전에 106개팀(국내 30개팀, 외국 76개팀)이 신청했다. 이번 공모는 국제건축가연맹(UIA)의 인증을 받았다. 건축과 테마파크, 조경 분야 전문가 7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같은 달 29일 홈페이지(horsepark.kra.co.kr)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10개 작품을 선정하며 총상금은 2억 원이다. 최우수팀은 110억 원 규모인 경마공원 기본설계를 맡는다. 당선작은 3월 중 영천시청과 한국마사회에 전시한다. 안규섭 영천시 말산업육성과장은 “세계적인 건축가와 국내외 대형 건축업체가 참가해 우수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마공원 조성사업은 올해 속도를 낸다.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대(147만 m²)에 3657억 원을 들여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진입도로는 왕복 2차로에서 6차로(길이 1.5km, 폭 45.5m)로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경마공원을 상징하는 마찻길을 만들고 도로 중심에는 폭 8m의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경마공원 동편 9만9000m²에는 가족관광객을 위해 119안전체험관을 건립한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세계적인 말 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 변경과 문화재 조사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 구상과 건설, 운영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는 경마공원 추진을 계기로 말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주산 6승마장 옆에 마련된 거점 승마 조련시설은 연간 160마리를 훈련시킨다. 말 조련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승마장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립했다. 1만7700m²에 말 번식센터와 조련장 경매장 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산 쿼터호스 망아지도 있다. 쿼터호스는 400m를 빠르게 달리는 단거리용 말이다. 지난해 씨말 50마리를 들여왔으며 이 가운데 자연교배로 생산한 망아지 30여 마리를 조련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말의 역사를 활용해 관광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완산동 영천공설시장 건너편에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말죽거리(240m)를 조성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체했다는 말죽거리 지명을 활용해 문화 체험거리로 만든다. 경마공원과 운주산 승마장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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