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01편의 급강하 사고와 관련해 24일과 25일 제주로 향하는 노선이 무더기로 지연운항 됐다.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조사에 나서면서 해당 여객기가 승객 없이 시험 운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총 22대로, 각 항공기가 연이어 운항하기 때문에 한 대 운항을 못하면 대체편을 투입하거나 승객을 분산해야 한다. 시험운항은 최소한 26일까지 실시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5일 제주로 운항하는 청주발 2편, 대구발 2편, 부산발 7편, 김포발 12편 등 총 23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20분까지 지연됐으며, 항공기 스케줄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 승객들을 분산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오후 사고현장 조사를 마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항공기 기내압력조절장치(여압장치)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원인으로 장비 설치 미숙이나 조종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토부는 사고원인에 대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현장조사는 마쳤지만 사고기에 대한 운항재개에 앞서 다양한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탄절 연휴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안전점검을 꼼꼼히 마쳐야 비행기를 다시 띄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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