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한 소방관 누구? 화재현장 25년 누빈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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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4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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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곤 소방경
이병곤 소방경
서해대교 화재,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한 소방관 누구? 화재현장 25년 누빈 ‘베테랑’

서해대교 화재, 소방관 1명 순직

3일 오후 6시12분께 경기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동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 불이나 이를 진화하려던 평택소방서 소속 이병곤(54) 소방경이 순직했다.

당시 주탑 바로 옆 케이블(와이어로프·길이 50m·지름 280mm)이 끊어졌고 현장 통제에 나선 이 소방경은 지상 30여 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이 소방경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 화재현장을 25년을 누빈 베테랑이었다.

그는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과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수차례 상을 받았다.

직장 동료들은 이 소방경을 책임감 강한 소방대원, 존경하는 선·후배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굴삭기, 지게차,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현장활동 및 각종 구조 이론에 능숙한 베테랑으로 통했다.

이 소방경은 어머니(87)를 모시고 부인과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중국 출장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 중국 현지에서 보고를 받고, 순직한 이병곤 소방경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 장례를 도청장으로 치르라고 지시했다.

남지사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시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장례는 도청장으로 하라"고 말햇다.

남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는 3일 밤 늦게부터 도청장 준비에 들어갔다.

서해대교 화재, 소방관 1명 순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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