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조계사, 국민 마음 잘 헤아려 대처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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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위원장 은신 관련 첫 언급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23일 오전 열린 종무회의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조계사와 신도, 화쟁위원회가 국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종단 수장인 자승 총무원장의 첫 언급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성지 순례 참여 뒤 21일 귀국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총무원장 스님이 24일 다시 종단을 비우기 때문에 많은 사안이 함께 다뤄졌다”며 “한 위원장 은신과 관련해 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해외 종교계와의 교류를 위해 종교지도자협의회에 소속된 다른 종단 수장들과 24일 스페인으로 떠난다.

불교계에서는 자승 총무원장이 조계사와 신도, 화쟁위원회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종단의 한 관계자는 “이 사안이 종단 차원의 문제로 확대해석 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며 “특히 신도를 거명한 것은 조계사가 민주노총이 벌이는 정치투쟁의 거점이 되고 있다는 불만을 고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조계사#한상균#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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