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초과’ 통근버스 4m 굴다리 아래 ‘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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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거제 사곡리 도로에서… 운전기사 “브레이크 잘 안들었다”
경찰, 45인승에 61명 탄 이유 조사

근로자 61명이 탑승한 회사 통근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6시경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근처 국도를 달리던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4m 남짓한 높이의 굴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김모 씨(46)가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 10여 명이 포함돼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벌여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45인승 버스에 60명 넘게 탄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버스 운전사 박모 씨(52)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급히 운전대를 도로 바깥쪽으로 돌렸는데 멈추지 못하고 굴다리 아래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버스 복도에는 좌석에 앉지 못한 직원들이 서 있었으며 좌석에 앉은 직원들도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근버스는 시내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정원 초과나 안전띠 미착용을 특별히 문제 삼을 순 없다고 본다”며 “다만 차량 정비 불량 여부는 철저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거제=강성명 smkang@donga.com / 강유현 기자
#정원초과#통근버스#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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