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성폭력 사건, 고통 깊이 공감…사과드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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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울산본부장 K씨(48)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24일 발표했다. K씨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16일 사표를 제출했다. K 씨의 임기는 올 12월까지로 5개월 남아 있다.

민주노총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지난 16일 울산지역 본부장이 사퇴했다. 사퇴 사유는 성폭력”이라며 “민주노총은 성폭력 피해 당사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사건 발생 즉시 신속하게 대처하지 하지 못한 점을 먼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울산본부장 사퇴 직후 일부 울산본부 임원들이 사퇴 사유를 알린다며 발송한 문자가 가해자의 시각으로 작성되었고, 그로써 2차 가해가 나타난 점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이를 예방하지 못하고 상급조직으로서 적절히 지도하지 못한 점에 대한 민주노총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K씨는 함께 올린 사과문에서 “6월 28일 숙박업소에 들어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게 성관계를 한 것은 성폭력임을 인정한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는 피해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K씨는 향후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3년간 공직(비선출직 간부, 대의원이나 회의 및 단체 대표자나 책임자 등 포함)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또 3개월 이내에 최소한 10회 이상 성폭력 예방과 관련한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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