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군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통일 정자’ 설치”

  • 동아일보

강원 화천군에서 만든 ‘통일 정자(亭子)’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세워진다. 화천군은 화천한옥학교에서 제작 중인 정자를 베를린 중심가인 포츠담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통일 정자’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독일 대사관 한국문화원, 화천군의 공동 프로젝트다. 이 정자를 베를린의 코리아 랜드마크로 구축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한국인의 뜻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 정자는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8월 15일 제70주년 광복절에 맞춰 독일로 보내져 9월 중순경 포츠담 광장에 설치된다. 이후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인 11월 9일 즈음해 낙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4억 원이 투입됐다.

통일 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가로 3m, 세로 3m, 높이 6m 크기다. 포츠담 광장에 통일 정자가 설치되면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잔디와 소나무를 심고 조명 및 보안시설을 설치한다. 통일 정자의 제작 의미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통일 정자를 제작하고 있다”며 “베를린 중심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세워지는 만큼 화천의 한옥 기술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 정자 제작을 맡은 화천한옥학교는 2006년 노동부로부터 직업능력개발 공공훈련시설 승인을 받았고 한옥의 벽체 구조 등 5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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