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전북]세계문화유산 등재 ‘백제문화 알리기’ 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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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북지사 이틀간 팸투어 행사
왕궁리 유적지-정림사지 등 둘러봐

충남도와 전북도가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옛 백제 문화 유적을 국내외에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송하진 전북지사는 13, 14일 ‘도지사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팸투어’ 행사를 갖고 언론인들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둘러봤다. 사비 백제시대 수도(부여)의 기능 보완을 위해 조성했던 왕궁인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지와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로 꼽히는 미륵사지를 찾았다. 이어 충남 부여로 이동해 능산리 고분군과 나성을 살펴본 뒤 정림사지와 부소산성 및 관북리 유적을 차례로 찾았다. 백마강 황포돛배 체험과 서동연꽃축제를 야간에 관람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웅진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로 자리를 옮겨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을 돌아봤다. 송산리 고분군에 포함된 무령왕릉은 동아시아 문화교류사를 확실하게 보여 주는 증거라고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평가했었다.

안 지사는 “지난 100년간 한국과 중국 일본이 역사 갈등을 빚었고, 이를 어떻게 풀었는지 백제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세계유산 등재로 이제야 백제 역사와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게 됐다”며 “전북과 충남, 해당 5개 시·군이 힘을 합해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자”고 제안했다.

팸투어에는 문화 관광 분야 공무원과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의 도의원 등도 참가해 통합 관광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박정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이 해당 지역의 관광과 경제에 도움을 줘야 본래의 문화재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관광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13일 중국 칭다오 엘리트글로벌 문화·예술교류회사 대표인 인샤오룽(尹曉龍) 씨를 백제문화제 홍보대사에 위촉해 백제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시도했다. 군산시 중국대표처 교류과장 등을 지낸 뒤 현재 충남대 경영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올해 10월 열리는 제61회 백제문화제는 중국 허난(河南) 성 카이펑(開封) 시 청명문화축제 추진위원회와 우호 교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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