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한중일 ‘젓가락 페스티벌’ 청주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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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연계… 11월 11일 다양한 체험 행사 마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 11일 한중일 3국의 젓가락 페스티벌이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사진은 젓가락을 주제로 한 한국의 문화상품.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 제공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 11일 한중일 3국의 젓가락 페스티벌이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사진은 젓가락을 주제로 한 한국의 문화상품.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 제공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주제로 한 세계 첫 페스티벌이 11월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명예위원장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제안으로 열리게 됐다.

청주시는 우선 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와 연계해 이 기간 동안 젓가락 체험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곳에서는 젓가락 관련 국가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젓가락 만들기 및 젓가락질 배우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11월 4, 5일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과학 경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젓가락 관련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이와 함께 청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는 12월 17일까지 한중일 전통 젓가락, 현대 창작 젓가락, 젓가락 문화상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한중일 3국의 전통 젓가락에서부터 현대적인 창작 젓가락을 볼 수 있고, 의식주와 관련된 연계 문화도 소개된다.

11월 11일에는 청주박물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젓가락의 날을 선포하고,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 등 각종 경연대회와 퍼포먼스가 열린다. 이어령 명예위원장은 “젓가락은 한중일의 공통 문화이자 철학 미학 역사를 담고 있고, 아시아의 시대를 맞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문화로 하나 되게 하는 세계 유일의 콘텐츠”라며 “단순성 반복성 일상성 대중성의 특징이 있어 지구촌이 쉽고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번 행사를 한번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열 계획이며, 중장기 전략에 따라 젓가락 문화상품 특화, 젓가락마을 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시민,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공연 전시 학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청주시와 함께 올해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일본 니가타(新潟)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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