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BNK금융그룹, 지역경기 살리기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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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금리인하-경영안정자금 긴급 지원
문화진흥 위해 국악원에 1억 쾌척… 취약계층엔 선풍기 9600대 전달도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7일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메르스 자가 격리자 긴급생계비를 전달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7일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메르스 자가 격리자 긴급생계비를 전달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메르스 관리 대상은 자택격리 1명, 병원격리 1명으로 조만간 메르스 사태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음식점과 소매점,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해 지역 체감경기는 심각하다. 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5월 105에 비해 6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지기는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이면 낙관, 100 미만이면 비관적인 심리상태를 가리킨다.

BNK금융그룹은 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긴급 금융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업체당 최고 5억 원까지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금리도 인하해 준다. 월 단위로 실시 중인 ‘삼삼오오 런치데이’를 매주 수요일마다 실시한다. 부산은행 본점과 각 지점의 자체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주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다.

월급날에 기존 3급(부지점장급)까지 구입하던 전통시장 상품권을 4급(차장·과장급)까지 확대해 연말까지 4억 원어치를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액은 설 추석 연말을 포함해 연간 30억 원이 넘는다. 자가 격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기초생활수급자 65가구의 생계비 지원을 위해 7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관광산업도 지원한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은 최근 국립부산국악원을 방문해 부산관광산업과 전통문화예술 공연 활성화 명목으로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공연지원금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해운대 그랜드호텔 무대에 ‘왕비의 잔치’ 공연을 올린다. 휴관일(월)을 제외하고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5시에 열린다. 서인화 국립부산국악원장은 “지원금으로 만든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예술은 물론이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사회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3억 원 상당의 선풍기도 내놨다. 성 회장은 최근 부산시청을 방문해 서병수 시장과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지역에 전달할 선풍기 5600대를 기증했다. 울산과 경남지역에도 선풍기 4000대를 기증했다. 선풍기는 이달 중순까지 해당 자치단체에서 선정한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전달한다. 2008년부터 ‘사랑의 선풍기’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BNK금융그룹은 지금까지 부울경 지역 4만7000여 가구에 선풍기를 전달했다. 성 회장은 “메르스가 진정 국면인데도 경기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BNK그룹 전 임직원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BNK금융그룹#지역경기#금리인하#경영안정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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