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관광인프라 구축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고래등대-워터파크 개발 본격화… 신불산엔 케이블카 건설 추진
비즈니스호텔도 개관 투숙난 해소

30일 울산 삼산로변에 개관 예정인 롯데시티호텔 울산. 롯데호텔 제공
30일 울산 삼산로변에 개관 예정인 롯데시티호텔 울산. 롯데호텔 제공
동해안 150m 높이의 등대와 리조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깔끔한 도심 숙소….

‘체류형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된다. 부산과 경북 경주 사이에 위치한 울산은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경유형 관광지’로 인식돼 왔다. 이를 하룻밤 이상 울산에 머물도록 유도하기 위해 울산시와 각 구군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게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이다.

울산 남구는 서동욱 구청장의 핵심 공약인 ‘고래등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최근 가졌다. 높이 150m인 고래등대는 장생포 해양공원 내 1만5000m²에 건설될 예정. 등대 내부에는 등대와 유희시설 등 핵심 관광시설과 관광객 투숙을 위한 호텔, 회의실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남구는 11월 말 용역이 끝나면 2020년까지 고래등대를 완공할 계획이다.

북구 강동해양관광단지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공사가 중단된 강동관광단지의 핵심 선도시설인 강동리조트(워터파크지구) 조성사업이 9월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롯데건설은 지난달 13일 ‘강동리조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강동리조트는 북구 정자동 일원 10만8985m²에 연면적 9만9100m² 규모로 2017년 개장 목표다. 2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실외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판매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강동리조트 조성 공사는 2007년 2월 시작됐으나 경기 불황 등으로 2009년 공정 37% 상태에서 중단됐다.

관광객을 위한 비즈니스호텔도 잇따라 문을 연다. ‘롯데시티호텔 울산’은 남구 달동 번영사거리 인근 삼산로변에 지하 4층, 지상 17층(객실 354실)으로 완공돼 3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다음 달 15일에는 이 호텔과 소방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신라스테이 울산’이 문을 연다. 지하 4층, 지상 20층에 338실이다. 울산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비즈니스호텔이 개관하면 만성적인 객실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해발 1209m)에는 산악관광개발의 핵심 시설인 케이블카(로프웨이) 건설이 추진 중이다. 신불산 케이블카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 인근에서 신불산 서북쪽 방향으로 2.46km에 상·하부 정류장을 설치하는 사업. 총 587억 원을 들여 공공개발(울산시 50%, 울주군 50%) 방식으로 추진돼 2018년 1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교 개통(6월 1일) 이후 장생포와 대왕암공원, 정자해변 등 울산의 유명 관광지가 1, 2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며 “고래등대와 강동리조트, 신불산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자연과 산업이 어우러진 울산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체류형 관광도시#관광인프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