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가톨릭대의료원 ‘나눔의료’ 실천 활발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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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의료돌봄서비스 강화”… 달성군과 협약 맺고 복지지원 나서
대구지역 최초 간 이식 500건 달성… 병원 신축 등 의료기반 확충 자신감

지난해 3월 준공한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새 병원(왼쪽 건물)과 본원. 최고 수준의 간 이식술을 비롯해 의과대연구시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치유의 숲 조성 등으로 신뢰를 높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지난해 3월 준공한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새 병원(왼쪽 건물)과 본원. 최고 수준의 간 이식술을 비롯해 의과대연구시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치유의 숲 조성 등으로 신뢰를 높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최근 달성군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가정 돌봄 서비스와 지역주민 의료복지를 위해서다. 두 기관은 진료와 장례비용 감면 혜택을 마련하고 사회공헌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라 의료복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번 협약이 지방자치단체 복지사업의 좋은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협약했다. 의료와 문화 유통을 연계한 복합공간 조성과 상담·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환자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질병 치료와 건강검진, 유통, 관광을 연결시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지역봉사와 협력 확대 사업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올해만 달성경찰서를 비롯해 성주군 영양군 대구보훈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대구과학관 등 8곳과 협약하고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병원 설립이념인 헌신적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이다. 해외 교류사업도 추진해 의료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최근 카자흐스탄 주립재활병원 의료진을 초청해 29일까지 의료기술과 장비교육 연수를 하고 있다. 해외 전담 직원도 충원해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의욕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의료 기반 확충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8층 규모의 의과대 연구시설을 건립했다. 지난해 3월 14층 규모로 지어진 새 병원은 의료 서비스 향상과 치료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와 신생아 집중치료 대구센터도 들어서 질환 조기 발견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종합건강검진센터와 외래진료센터를 새로 열 예정이다.

의료 수준도 뛰어오르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최초로 간 이식 수술 500건을 달성했다. 2003년 3월 간경화를 앓던 30대 후반 여성의 간 이식 수술 성공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건, 2012년 2월 300건, 2013년 6월 400건을 달성했다. 생체 간 이식 371건과 뇌사자 간 이식 129건을 성공해 간 이식 분야의 명성이 높다. 의료원 장기이식센터의 간 이식은 수술 후 1년 생존율과 성공률이 97%다. 올 하반기 전문 기반 확충을 위해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장기이식센터를 열 계획이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외과 교수)은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어려운 간암으로 고통받는 환자 치유와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의료 평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실시기관 평가에서 최고 등급(A)을, 최근 보건복지부 인증과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가톨릭대의료원#나눔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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