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납품 사기 혐의’ 前 SK C&C 전무 구속영장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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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SK C&C EWTS 사업 담당 전무 윤모 씨(57)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윤 씨는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66·구속기소)이 2009년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사와 방사청 간의 EWTS 공급계약을 중개하면서 납품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정부를 속이고 1000억 원 대의 사업비를 빼돌릴 때 공모한 혐의다.

SK C&C는 이 과정에서 하벨산사의 국내 협력업체로 선정됐고 하벨산사에서 500억원 규모의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하청 받았지만 연구 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업 일부는 이 회장의 아들이 운영하는 일광의 계열사로 재하청 됐다. 검찰은 앞서 11일 윤 씨 밑에서 EWTS 실무를 맡은 지모 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합수단은 STX 측에서 장남 회사의 광고비 명목으로 7억 7000만원을 받고, 해양정보함인 신기원함 납품업체에서 6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62·구속기소)의 서울 금호동 소재 아파트와 자동차 등을 뇌물 액수 추징을 위해 가압류 했다. 합수단은 2월 정 전 총장을 기소할 당시 법원에 재산 등에 대한 추징보전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추징보전 된 재산은 법원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는 처분할 수 없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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