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옥천 ‘참옻순축제’ 10일까지 사흘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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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의 참옻나무 농장에서 참옻순 따기가 한창이다. 참옻순은 4월 중순부터 한 달 정도 채취가 가능하며 항암 항산화 위염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의 참옻나무 농장에서 참옻순 따기가 한창이다. 참옻순은 4월 중순부터 한 달 정도 채취가 가능하며 항암 항산화 위염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천군 제공
‘옻 산업 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8∼10일 ‘참옻순축제’가 열린다.

옥천참옻육성사업단이 마련한 이 축제에서는 옻 가공 식품과 옻칠 공예품을 전시하고 옻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과 옻순무침과 옻닭, 옻오리, 옻순튀김 등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옻버섯, 옻된장, 옻물 등이 판매되고 옻순 경매도 진행된다. 행사장인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 사거리 향수공원 주변에 옻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안전지대도 운영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이 물질과 닿으면 그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옻순은 그 독성을 감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옻은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등 사라져 가는 우리 옻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금강 상류에 있어 안개와 습도, 토양이 양질의 옻나무 재배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옥천읍 등 9개 읍면 79만4314m²(약 24만701평)를 ‘옻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국비 35억 원 등 78억5000만 원을 들여 옻 가공 칠 산업 육성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181농가가 86㏊에서 19만여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043-733-329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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