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0명중 8명 평균 1.8개 만성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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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의 날]고혈압-골관절염-당뇨병順

2014 장애인 실태조사
국내 장애인의 77.2%가 고혈압, 골관절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인당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24.5%)과 자살 생각률(19.9%)은 일반인(우울감 경험률 10.3%, 자살 생각률 4.2%)에 비해 각각 2배와 4배 이상 높았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발표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고혈압(41.1%)이었고 △골관절염(23.2%) △당뇨병(19.6%) △요통(13%) 등이 뒤를 이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의 경우 우울감 경험률과 자살 생각률에서 각각 25.7%와 22%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만성질환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늘어나면서 장애인들이 국가와 사회가 우선적으로 해주기를 바라는 복지 항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소득보장의 경우 2005년 48.9%였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38.5%로 줄었다. 반면 의료보장은 2005년 19.0%에서 지난해 32.8%로 급증했다.

한편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비율도 △2008년 36.1% △2011년 38.8% △2014년 43.3%로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또 전체 장애인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4.3%였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역시 노인층에서 우울감 경험과 자살 시도 등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장애인 노인층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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