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수입차 등록 급증… 3월 1만대 넘어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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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의 변방이었던 제주지역에 수입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자동차 등록대수가 1만 대를 넘어섰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등록 수입자동차는 3월 말 현재 1만161대로 사상 처음 1만 대를 돌파했다.

수입자동차는 2007년 1000대를 돌파한 이후 2008년 1316대, 2010년 1756대에서 2011년 2205대로 2000대를 넘어섰다.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4714대를 기록해 한 해에 2500대가 새로 등록했다. 2013년 6508대에서 지난해 9330대를 기록했다.

수입자동차 증가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에 따른 고소득층 유입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제주에서 생활하는 고소득 부모들이 고가 수입자동차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양형 콘도를 구매하고 영주권을 위해 제주지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도 수입자동차 증가에 영향을 줬다.

수입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제주에 잇따라 신규 전시장을 열어 문턱을 낮추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자동차 출시에 현지 애프터서비스(AS)까지 가능한 점을 강조하면서 일반인의 구매를 자극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최근 2년 사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폴크스바겐, 일본 닛산, 미국 크라이슬러와 포드 등 6개 유명 자동차 브랜드가 연이어 전시장을 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델을 선호하던 제주지역 고소득층도 수입자동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입자동차가 도로에 자주 눈에 띄면서 자연스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학부모의 증가, 중국인 유입 등으로 당분간 수입자동차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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