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전제로… 사실상 인양 추진 의사 밝혀
“대학 학생선발 자율권 논의 필요”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 및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1주년(16일)을 앞두고 선체 인양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인양 찬성 의견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된다.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사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선체 인양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체 인양은 비용과 시간의 문제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정이 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비용은 900억 원에서 2000억 원 사이, 시간은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통령이 선체 인양 쪽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세월호 실종자 및 유가족과 국민 여론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월호 피해자 모임인 416가족협의회는 정부가 1일 피해자 배상 및 보상안을 발표하자 “‘선체 인양,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반발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운데 9명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최근 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77.2%가 세월호 인양에 찬성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변별력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한다고 하면 변별력 측면에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지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앞으로 수능 비중이 줄고 대학의 면접이나 논술,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세월호#인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