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섬마을 삼시세끼… 등대기행… 오감이 즐거운 테마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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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표할 ‘10대 섬-도심지’ 선정
팔미도 체험-맛집 순례 등 5월 행사 앞두고 대대적 홍보나서

미국 CNN방송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으로 뽑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 썰물 때 측도와 목섬의 바닷물이 빠지면서 길이 열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인천시 제공
미국 CNN방송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으로 뽑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 썰물 때 측도와 목섬의 바닷물이 빠지면서 길이 열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인천시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는 고려시대 충신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 절경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 섬이다. 또 미국 CNN방송은 2012년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을 선정하면서 썰물 때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옹진군 ‘선재도’를 1위로 올렸다. 선재도는 썰물 때 측도와 목섬의 바닷물이 빠지면서 섬을 이어주는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측도에는 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싱싱한 바지락 등 조개로 찌개를 끓여주는 식당과 펜션이 있다.

인천시는 보석처럼 뿌려진 인천의 아름다운 섬과 오감이 즐거운 테마 여행 등 ‘2015 인천을 대표할 10대 섬과 10대 도심 여행 테마’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여행업협회(KATA), 여행작가, 교수 등 전문가와 일반인 4828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가 1위를 차지했다.

백령도는 섬 자체가 관광지이다.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사곶해수욕장과 콩돌해변, 기암절벽이 있는 두문진이 있다. 2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강화도, 3위는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무의도가 이름을 올렸다.

시는 ‘도심 테마여행 10선’ 중 중구 개항장 근대역사문화거리와 한국이민사박물관 등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한국 근대사를 주제로 한 역사테마가 90.29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삼시세끼도 모자라’를 주제로 한 인천의 ‘맛집’이 차지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은 △차이나타운 짜장면 △신포국제시장 닭강정 △동인천 삼치구이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용현동 물텀벙이 △부평 해물탕 등이다.

시는 이들 섬과 테마 여행 코스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추진한다. 5월 1∼14일 옹진군 덕적도와 중구 무의도에서는 ‘인천 섬마을 삼시세끼’가 펼쳐진다. 직접 잡은 바지락으로 해물칼국수를, 직접 캔 산나물로 건강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과정 등이 펼쳐진다.

한국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아빠와 등대 여행’도 진행된다. 등대지기 숙소에서 1박을 하는 코스로 숙박 시설이 부족해 2가족(최대 8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또 인천의 10개 섬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10도 10색 인천 페리텔’이 진행된다. 백령도 무의도 팔미도 덕적도 승봉도 석모도 대청도 이작도를 여행하기 위해 숙박시설이나 여객선 승선권을 예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 섬에서 즐길 수 있는 로컬 푸드 교환권이나 체험권을 준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5월 2, 3일과 9, 10일 ‘재미난 개항장 수레마켓’이 펼쳐진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판매하는 시간 여행 마켓이 열리는 것. 개항기 근대 문물의 유입 창구인 중구에 100년 전 시장이 다시 재현된다.

시 관광진흥과 유은희 담당은 “인천에 살면서도 아름다운 섬과 여행지를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10대 섬과 10대 테마여행을 중심으로 관광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032-260-5323(인천도시공사), 032-440-4052(인천시)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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