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태권도장車 뒷문 열려… 6세 여아 떨어져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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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이 병원 대신 학원 데려가… 뒤늦게 119 연락한 관장 구속영장

태권도장 차량이 원생들을 귀가시키던 중 차량 문이 열리면서 타고 있던 6세 여아가 차량 밖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국민연금관리공단 앞에서 우회전하던 모 태권도장의 승합차 뒷문이 열리면서 차에 타고 있던 원생 A 양(6)이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A 양은 이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골절상에 의한 중증뇌손상으로 30여 분 만에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뒷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자 A 양이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차량 운전사 관장 B 씨는 경찰에서 “사고 전 다른 원생을 내려주고 문을 닫고 출발했으나,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운전 도중 뒷문이 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당시 피를 흘리는 A 양을 다시 차량에 태운 뒤 학원으로 돌아간 다음 119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양과 함께 있던 원생들 모두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관장 B 씨에 대해 교통사고 특례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인=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대권도장#차량#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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