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글로벌 맞춤형 학과 적극 육성… 외국학생 3년만에 2.7배로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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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대학을 바꾸다]

신구 총장
신구 총장
신구 세종대 총장이 취임한 이후 세종대는 최근 3년간 외국인 학생이 400명에서 1100명으로 급증했다. 신 총장이 국제 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해외 인재들이 세종대를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신 총장은 “교양과 전공 과목에서 영어 강의를 많이 늘렸고, 특히 아시아 비즈니스, 호텔 관광, 컴퓨터 과학 등의 전공 과목을 외국인 학생 맞춤형으로 특화시켜서 학부 유학생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면서 “석박사 과정도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해서 국제적인 인재들과 우리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세종대를 글로벌 중심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휴먼웨어를 모두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학과를 육성하고 ‘세종대양인재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교육기자재 고도화 사업과 ‘디자이노베이션’ 같은 혁신적인 교육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그는 “풍부한 교육시설,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 우수한 교수진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다. 2016년에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 2020년에 아시아 50대 대학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 총장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 시대에 교육의 핵심은 지식 전수에서 창의성, 소통, 인성개발로 옮겨 왔다”면서 “세종대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유비쿼터스 교육을 위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지식기반교육을 역량중심교육으로 전환하는 교육 개혁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세종대는 참여형 학습을 대폭 강화했다. 학생들 스스로 지식을 찾고, 스스로 목표의식을 만드는 강의 방식을 확대하고 있는 것. PBL(Problem Based Learning), 역진행 학습(Flipped Learning),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적용하고, 고전독서대회와 다양한 경시대회를 수시로 연다.

신 총장은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입생 때부터 ‘신입생 세미나’라는 필수과목을 통해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직업군에 대해 면밀하게 탐구하고 4년간 자신만의 목표를 향한 교육과정 설계가 가능하도록 안내한다. 단계별 교육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직업군에 접근하며 4학년 때에는 지도교수와 함께 1년간 학내 인턴십을 통해 관련 산학연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점이다. 단과대별 취업지원관 운영, 방학마다 취업캠프 진행, 학년별 특성에 맞춘 취업교과목 운영, 기업 인사 실무자가 참여하는 직무콘서트 등은 우수 취업 전략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융합창업 분야의 기업들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융합창업기업가센터를 설립해 융합창업 연계전공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자기 전공을 포함해 다른 전공분야 및 경영학 지식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공과목 외에 두 가지 이상 분야에서 최소 6학점씩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창업 동아리’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관련 기관과 투자사가 멘토링을 제공하며, ‘캡스톤’ 수업에서는 3학기간의 연구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실제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종대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대해 신 총장은 “미래 환경에서 더욱 빛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창의와 봉사를 기본 방향으로 글로벌 세종인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종대는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기존의 지식전수교육 방식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인 문제해결식 교육으로 개혁함으로써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생각하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나눔의 정신에 기반한 헌신적 리더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종대는 사회봉사 교과목을 필수화하고 ‘봉사장학금’, ‘세종나눔봉사상’, ‘봉사수기공모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인문학을 통해 바른 인성을 다진다는 취지에서 ‘고전 100선 읽기’를 필수화하고 있다. 20권 이상을 읽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고전의 중요성과 대표 고전에 대한 교수의 해설을 온라인 강의로 제작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인문학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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