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뇌물 수수혐의 전현직 세무공무원들 검찰에 무더기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17시 08분


세무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주고 기업체에서 2억여 원의 금품을 받아 나눠가진 전현직 세무공무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최용훈)는 기업체의 탈세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무사를 통해 받은 2억여 원의 금품을 나눠가진 혐의(뇌물수수)로 현직 세무공무원인 김모(41), 이모(37) 씨와 전 서울지방국세청 직원 박모 씨(60)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검찰은 김모 씨(36·여) 등 전현직 세무공무원 3명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김모(56), 최모 씨(48)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8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함께 근무하며 수백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KT&G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KT&G가 컨설팅을 의뢰한 세무사 한모 씨(45)를 통해 건넨 현금 1억여 원을 받아 나눠 갖고, 유흥주점과 골프장 등에서 2000여만 원에 이르는 접대를 받은 혐의다. 또 이들은 같은 기간에 세무조사를 받던 또 다른 A 기업이 한 씨에게 준 현금과 상품권 1억600만 원을 받아 나눠가졌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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