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페트병, 실온에 오래 두면 유해물질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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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광선 피하고 선선한 곳 보관, 미생물 오염 가능성… 재사용 말아야”

페트병은 가벼우면서도 산소 차단성이 높아 탄산음료, 과일주스 보관용으로 많이 쓰인다. 이런 제품들은 개봉하기 전엔 실온에 그대로 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페트병을 장기간 실온에 방치하면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페트병에 포장된 식품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선선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온(섭씨 25도)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안티몬,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 이하지만 극소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페트병을 실온에 장기간 보관하면 기준치 이하지만, 인체 유해물질이 극소량 발생한다. 페트병 제조 시에 첨가되는 물질인 안티몬이 대표적인 유해물질이다. 페트병 제조 과정에서 안티몬은 평균 0.0006ppm이 검출되는데, 이를 실온에서 120일간 보관하면 검출량이 0.001ppm으로 약 2배가 된다. 똑같은 조건에서 포름알데히드는 평균 0.05ppm 검출되는데, 섭씨 60도의 햇빛 아래서 60일 정도 보관하면 검출량이 1.4ppm으로 늘어난다. 안티몬과 포름알데히드의 기준치는 각각 0.04ppm과 4ppm이다.

식약처는 “페트병은 입구가 좁아 세척과 건조가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다”며 “페트병은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페트병#식약처#유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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