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폐지수집 노인에 생계비 月 2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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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안성-김포 400명 우선지원… 1년간 시범사업뒤 道 전체 확대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에게 매월 2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키로 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안산 안성 김포 등 3개 시에 거주하는 폐지 수집 노인 총 400명에게 빠르면 이달부터 1년간 매월 2만 원의 생계비가 지급된다. 3곳의 폐지 수집 노인 1646명 가운데 소득이 최저생계비 130% 이하이면서 6개월 이상 실제로 폐지를 모아 생활한 노인이 대상이다. 도는 고물상이나 이웃 등을 통해 지원 대상에 적합한지 확인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도내 폐지 수집 노인은 하루 평균 70∼80kg의 폐지를 모아 kg당 70∼80원씩을 받고 도매상에 넘긴다. 도는 kg당 30원을 기준으로 하루 30kg씩, 매달 20일치를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금액을 책정했다. 너무 많은 금액을 지원할 경우 또 다른 노인들이 폐지 수집에 나서는 상황이 생길 것을 고려했다.

도는 생계비 외에 개당 5만5000원 상당의 휴대용 온열기(전기찜질기) 800개와 10만 원 상당의 방한복도 나눠줄 예정이다. 전기찜질기는 안양에 있는 한 업체가 기증했다. 도는 연간 2회 이상 안전교육을 받는 노인에게만 생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1년간 시범사업 뒤 보완점을 개선해 내년부터 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폐지수집 노인 생계비 지원#폐지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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