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어려운 이웃 자녀와 사랑의 교복을 나누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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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등 졸업생 교복 모아 전달… 민간 후원금으로 구입비 지원도

어려운 이웃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랑의 교복 나누기 운동이 부산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제4회 행복영도 교복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영도구는 25일까지 관내 중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070벌 이상의 교복을 모을 계획이다. 11개 동 주민센터에 직접 기탁하면 된다. 모아진 교복은 구청에서 수거한 뒤 수선 세탁 다림질 포장을 거쳐 23∼25일 각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복을 기탁한 학생에게는 10일 오후 4시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두드림’ 콘서트 입장권 2장을 증정한다. 2012년부터 교복 나누기 사업을 추진하는 영도구는 지금까지 4억7900만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8년째 교복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남구는 이달 중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중고교 입학생 160명에게 1인당 25만 원씩 총 4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구청과 남부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모은 것이다.

서구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은 5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저소득층 중고교 입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씩 총 2400만 원을 지원한다. 서구 동대신1동 열린색소폰동호회, 동대신2동 함께하는 나눔회, 암남동 작은나눔큰기쁨회 등에서도 40명에게 1인당 15만∼29만 원씩 지원한다. 중구도 저소득층 자녀 139명에게 1인당 10만∼25만 원씩 3400만 원을 이달 후원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051-505-3117∼8)는 지역 언론사와 함께 28일까지 제7회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캠페인을 진행한다. 새 학기를 앞둔 중고교 입학생 73명에게 교복과 학용품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누구나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해운대지역자활센터(051-545-1318)도 저소득층 자녀 40명을 선정한 뒤 교복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는 최근 민간 후원금으로 중고교 입학생 122명에게 1인당 25만 원씩 총 3050만 원, 사하구도 직원들의 급여 자투리로 마련한 1450만 원을 교복지원비로 내놨다.

부산골프동호회는 최근 부산진구청을 방문해 저소득층 자녀 교복지원금으로 200만 원을 전달했다. 부산진구 새마을지도자 가야2동 협의회는 5명에게 교복을 사줬다. 부산개인택시 보현회도 최근 저소득층 자녀 교복비 지원금으로 650만 원을 동래구에 전달했다. 박지영 어린이재단부산본부 복지사업팀장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교복비가 무거운 짐”이라며 “조그만 정성이 모이면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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