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3개역 광장,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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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환승시설 등 연내 조성

출퇴근 시간 경인국철 송내역은 전쟁터다. 송내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40만 명에 달해 늘 복잡하다. 역 주변 노점상과 차량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된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좁은 도로에 우산을 펴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부천시는 이런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인국철 부천, 송내, 역곡역 등 3개 역 광장을 사람 중심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차량 중심인 부천역 북부광장에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7000여 m²인 광장에는 높이 8m의 대형 그늘막이 설치된다. 하루 유동인구가 20여만 명에 달하는 광장에 목재 마루를 깔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비보이댄스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광장 앞쪽으로 택시와 승용차 승강장을 조성해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해 사람 중심의 광장으로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국비 108억 원 등 총 216억 원이 투입돼 10월경 말끔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송내역 북부광장에는 12월 말까지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역사 2층은 전철과 버스, 1층은 택시와 승용차만 다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철과 버스 간 환승체계가 수평 환승 체계로 전환되고 환승거리가 90∼140m에서 20∼120m로 단축된다. 환승센터는 2009년 ‘경기도 교통 환승시설 우선순위 결정’에서 1순위로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현재 택시 승강장과 주차차량 등으로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못하는 역곡역 남부광장에는 녹지를 조성한 뒤 8월부터 쉼터 및 공연장을 운영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시는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다.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철역 광장 환경 개선이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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