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거주 야구동호회 소속 교민, 필로폰 30kg 갖고 호주行 비행기 타
중형 우려… 외교부 영사면회 신청
한국인 21명이 28일 중국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에서 마약(필로폰) 밀수(반출)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 중 14명이 구속됐다. 중국에서 구속된 한국인 마약 사범은 100여 명에 이르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10명 이상이 해외에서 구속된 건 처음이다.
30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광저우에 거주하는 한국인 야구동호회 소속 교민 21명은 이날 오전 광저우 공항에서 호주행 비행기를 탔다가 마약 소지와 운반 혐의로 중국 공안에 긴급 체포됐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공안에 “호주에 사는 한인 1명이 중국을 방문해 ‘호주로 초청해 줄 테니 놀다 가라. 대신 미안하지만 마약을 운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외교부는 21명 중 7명이 마약 운반을 거부했고, 이들이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보고 있다. 14명이 나눠 소지한 마약은 최소 30kg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주광저우 총영사관을 통해 이들에 대한 긴급 영사 면회를 신청했다. 중국은 1kg 이상의 아편이나 50g 이상의 필로폰, 헤로인을 밀수, 판매할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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