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에 국내 첫 말테마 눈썰매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강서구 가락대로 공원안에 조성… 말 동물원과 놀이시설 함께 갖춰… 날씨따라 물썰매-눈썰매 교대운영

국내 처음으로 말(馬) 동물원과 눈썰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말 테마 눈썰매장(사진)이 부산에 문을 열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세계 말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갖춘 말 테마 눈썰매장을 부산 강서구 가락대로 공원 안에 개장했다”고 21일 밝혔다.

말 테마 눈썰매장은 폭 20m, 높이 8m, 길이 100m 슬로프를 설치한 뒤 인공눈을 뿌려 만들었다. 날씨에 따라 영하이면 눈썰매장으로, 영상에는 물썰매장으로 내년 3월 1일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요금은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 현재 전자상거래인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33% 할인티켓을 판매 중이다. 눈에 젖은 옷을 말리며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눈썰매장 바로 옆에는 각국의 말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말 동물원도 문을 열었다. 신장 50c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말인 ‘버튼스앤보우(일명 바우)’와 키가 3m에 달해 경주마보다 배 가까이 큰 ‘샤이어’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샤이어종인 ‘타이거’의 머리는 공룡처럼 길고 발굽은 설인(雪人)의 발처럼 털로 싸여 있다. 키(발꿈치에서 등까지의 높이)는 210cm이며 머리를 들면 끝이 지면으로부터 3m가 넘는다. 생김새와 달리 성격은 온순하다.

타이거 옆방 친구는 한국에서 가장 작은 말 바우. 바우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말의 품종으로 한국 토종개보다도 작다. 키는 30cm가 안 되고 몸무게는 50kg으로 샤이어의 16분의 1이다. 발굽도 10cm 내외. 말 동물원은 매주 수∼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반까지 개방한다.

눈썰매장 안에는 간단한 낚시도구로 겨울철 빙어 잡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시설도 다양하다. 탄력 그물망 트램펄린과 번지점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로번지, 눈사람 만들기 놀이장,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눈썰매장 이용객은 추가 비용 없이 말 테마파크도 즐길 수 있다. 경마트랙 안쪽에 있는 말 테마파크는 37만8000m²에 경마체험관, 포니앤키즈 체험분수대, 전망대, 세계 말 문화체험장, 어린이 자전거 대여소, 공연장 등을 갖췄다.

김병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고객들이 말 테마파크에서 눈썰매도 타고 캠핑도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51-831-9307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말 테마#말 동물원#눈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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