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성 복합터미널, 국토부 심의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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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 신청 받아들여… 2016년 상반기 착공 가능할 듯

대전 서부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유성 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2016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신청이 최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중도위는 지난달 20일 열린 1차 심의에서 “주변 환경과 차량 흐름 등을 고려해 건물 배치를 더 밀도 있게 구상하는 등 토지이용 계획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이번 재신청에서 당초 계획했던 상업시설용지에 ‘행복주택’과 유성구 보건소 부지 확보, 도시철도 1호선 환승주차장 추가 등 공공성을 늘렸다. 보행자의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건물 배치로 집적도를 향상시켰고 주변의 원활한 교통체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예정부지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과도 1k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여기에 세종시와 연결하는 BRT(간선버스급행체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복합터미널이 완공되면 대전 서구, 유성구지역뿐만 아니라 세종시와 수도권, 호남권과의 연계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이곳 3만2747m²(약 9923평) 부지와 주변지역 등 10만2080m²(약 3만933평)를 세종시, 충남 서북부와 호남권을 연계한 교통허브의 환승센터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1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터미널에는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터미널(조감도 및 토지이용계획도)이 들어선다. 현대증권 롯데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하는 현대증권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한다.

2차 심의 때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들을 일일이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권선택 대전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지역 서북부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좁은 유성지역 터미널로 인한 고질적인 교통난과 주민불편이 해결되게 됐다”며 “이번 통과로 서구 구봉지구 내 그린벨트 해제, 도안생태습지호수 공원 등 각종 현안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유성 복합터미널#그린벨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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