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으로 가슴 따뜻한 의료인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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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의과대학의 경쟁력

가천대 제공
가천대 제공
1998년 의과대학 개설 이후 2005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해온 가천대는 201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학부 신입생을 다시 모집한다. 교수진과 교직원이 의대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난 1년간 교과과정, 신입생 선발기준 등을 확정해 학부 신입생을 맞을 준비를 마친 가천대 의과대학은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3명을 선발한다.

박국양 가천대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수시모집으로 선발한 15명을 포함한 총 28명의 신입생은 가천대 협력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실습을 하고 가천대 산하 의과학 연구기관에서 연구역량도 쌓는다”면서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서울대 병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육성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병원으로 선정됐다. 졸업 후 임상 또는 연구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교육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수준 연구·의료 인프라 활용

가천대 산하 △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국내 대학을 선진화하기 위해 2008∼2012년 추진했던 사업인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에 선정될 정도로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뇌과학연구원은 뇌질환을 진단, 치료, 예방하기 위해 최첨단 자기공명영상(MRI) 시스템을 활용해 임상에 활용될 수 있는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은 암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에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가천대 길병원 임상센터와 연계해 암 발생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박 학장은 “가천대 산하 연구원과 연계해 의과학 연구를 담당할 학생을 많이 길러 뇌질환과 암 치료가 잘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가천대 길병원은 최고의 의료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박 학장은 “의과대학 신입생들은 가천대 길병원의 최첨단 의료인프라를 활용한 실습으로 임상에서 활용되는 의료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심장센터 △암센터 여성전문센터 △외상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센터 중심의 전문 의료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암센터는 국가지정 인천지역 암센터로, 응급의료센터는 서해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외상센터는 중증 외상을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다.

6년 전액 장학금 받고 인문학과 의학 겸비한 의학도로


가천대 의과대학 신입생은 의예과 2년과 의학과 4년 등 총 6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단, 직전 학기 평점 평균 3.5이상). 가천대 의과대학은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인턴·전공의 수련 과정 5년의 총 11년의 의학교육을 단계적으로 심화 교육하는 ‘가천 G11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박 학장은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 포트폴리오 평가제도, 해외교류가 가천 G11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건학이념인 ‘박애·봉사·애국’을 실현할 ‘가슴이 따뜻한 의료인 양성’을 위해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은 의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의학도로 성장하기 위해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1년 동안 법의학, 의료윤리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교양과목 수업을 듣는다. 2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평가제도가 실시된다. 교수 1명이 학생 4명을 맡아 의학 및 교양 등 학생의 관심 분야에 대한 멘토링을 해준다.

예를 들어 법의학, 의료윤리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담당교수의 집중 지도를 통해 소논문과 같은 심화된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의학과 2, 3학년 때는 △독일 아헨 의대 △일본 니혼 의대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의 흉부외과, 피부과, 내과 등 학생이 희망하는 곳에서 해외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학생들은 해외 대학교수의 지도를 받아 현지 대학 및 병원에서 임상실습에 참여한다”면서 “한국에서 인문학과 의학을 겸비한 교육을 받고 외국에서는 선진 의학시스템을 접함으로써 글로벌 능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의학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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