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무실과 행정실은 학교교육의 두바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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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고 ‘명예졸업’ 이철연 행정실장

“교무실과 행정실은 학교 교육을 위한 두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이철연 경북 구미고 행정실장(53·사무관·사진)은 3일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행정실도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6일 오후 6시 반 구미지엠웨딩에서 열리는 구미고 총동창회 회장단 이취임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총동창회는 이 실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 위해 동창회 회칙까지 새로 만들었다. 이 실장이 올해 1월 부임한 후 학교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박종석 총동창회장(구미아성요양병원 이사장)은 “모교도 아닌데 교직원과 학생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 동창회가 감사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1980년 개교한 구미고는 학생 1300여 명이며 경북의 명문고로 꼽힌다. 이 실장은 부임 이후 학교 건물 옥상의 출입문 자물쇠를 없애고 대신 번호를 입력하면 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꿨다. 옥상은 비상시에 학생들이 대피하는 장소로 활용해야 하는데 자물쇠로 잠가 놓으면 화재 등 사고 시 대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응급구조 기구를 마련했다.

서종식 교장은 “이 실장은 교무실과 행정실의 거리를 좁히면서 적극적으로 일한다”며 “특히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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