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진, 과거 재단과 ‘완전 결별’ 선언
10월 취임한 김경안 총장… “의대 ‘신입생 모집정지’ 취소 판결로
경영정상화 할 수 있는 기틀 마련… 의예-힐링 등 특성화 대학 탈바꿈”
“우리 대학은 특성화된 학과와 지리적 여건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학 이름까지 바꾼다는 각오로 제2의 창학을 위해 240여 명의 교수 등 전 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죠.”
한때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목돼 지역사회에 실망을 안겼던 서남대가 변신 중이다. 올해 10월 취임한 김경안 총장(58·사진)은 “혁신에 가까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 꿈꿔
김경안 서남대 총장은 “대학 명칭까지 바꾼다는 각오로 제2의 창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 혁신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간호학과 학생들이 교수로부터 실습을 받고 있다. 서남대 제공첫 번째 변화는 올 8월 새로 이사회를 구성해 과거 재단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이사장으로 이양근 예수병원유지재단 부이사장을 비롯해 남궁문 원광대 교수(전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 문영기 변호사(〃), 안행근 전북대 교수, 오창걸 삼일회계법인 상무, 인요한 연세대 교수, 정한중 한국외국어대 교수, 황호진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전 교육부 교원정책과장) 등 명망 있는 인사 8명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후 김 총장도 공모를 통해 영입했다. 그는 농어촌공사 상임감사, 원광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고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 특보를 맡을 정도로 대외 활동력과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서남대는 10월 말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교육부의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처분’의 취소 판결을 받아 내년에도 의대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김 총장은 “의대 경영을 정상화하는 기틀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교육부 및 이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서남대 전체를 완전히 정상화시키고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서남대는 학내외의 현안을 정확히 파악해 대학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총장 직속으로 교수와 외부 인사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기도 했다.
○ 실속 있는 특성화 학과로 경쟁력 강화
서남대 남원캠퍼스는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작업치료학과 등을 위주로 한 의예간호보건계열과 지역발전연계계열로 특화했다. 수도권과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아산캠퍼스는 보건계열, 실용 인문 사회계열, 경찰행정경호, 사회복지상담, IT 공학, 예체능계열로 남원캠퍼스와 차별화했다. 취업에 강한 실속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서남대를 만들겠다는 게 김 총장의 구상이다.
김 총장은 “의대와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등은 국가고시 특강 등으로 95% 이상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남원캠퍼스는 68.4%, 아산캠퍼스는 55.2%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며 ”개교 23주년을 맞은 서남대를 청년처럼 왕성하고 미래세대 성장동력 일꾼을 배출하는 선도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 ‘다’군으로 △의예간호보건계열 △경찰행정경호계열 △사회복지상담계열 △지역발전연계학과계열 △교직과정설치학과계열 특성화로 나눠 선발한다. 아산캠퍼스는 23개 학과에 565명을, 남원캠퍼스는 11개 학과에 384명을 선발하며 원서 접수는 19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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