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유명 학과가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운영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대학-언론사 연계 진로스쿨’이 오는 겨울방학에 열린다. 사진은 각 대학의 진로스쿨을 총괄하는 교수들. 위쪽부터 이민식 경기대 경찰행정 학과장, 전익기 경희대 체육대학장, 허승진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
중고생 자녀가 유명 대학캠퍼스에서 ‘명품’ 학과의 수업을 듣고 대학 실습실에서 심층 진로체험을 하면서 꿈을 찾고 학습의지도 얻을 수 있는 ‘대학-언론사 연계 진로스쿨(이하 진로스쿨)’이 내년 1월에 열린다.
진로스쿨은 해당 전공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과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운영·관리하는 국내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심층 진로교육 프로그램. 이번 겨울방학에는 총 8개 진로스쿨(표 참조)이 진행된다.
각 대학 학과를 대표하는 이민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장(경기대 경찰행정스쿨), 전익기 경희대 체육대학장(경희대 체육스쿨), 허승진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국민대 자동차스쿨)에게 진로스쿨의 경쟁력을 들어봤다.
범행현장에서 증거 찾으며 경찰, 과학수사관 꿈 찾는다
경기대 경찰행정스쿨은 국내에서 손꼽는 경찰 분야 학과인 경기대 경찰행정학과가 운영한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표한 대학 특성화사업(CK)의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Ⅱ)에 선정되며 교육프로그램의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는 미래의 경찰 분야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우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1.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
경기대 경찰행정스쿨을 총괄하는 이민식 경기대 경찰행정학과장은 “경기대 경찰행정스쿨은 학과의 교육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면서 “참가 학생들은 교수진에게 범죄학, 경찰행정학, 범죄사회학 등의 이론 강의를 들으며 경찰이 갖춰야 할 학문적 소양을 쌓는다. 과학수사관, 프로파일러, 사이버범죄 전문가, 인질협상가 등 현직 직업인의 지도를 받아 경찰 분야 심층 진로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대 경찰행정스쿨의 핵심 프로그램은 과학수사실습. 참가 학생들은 가상의 범죄현장에서 각 분야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바닥에 빛을 비춰 발자국을 찾아내는 실습 △지문채취용액으로 지문을 찾아내는 실습 △혈흔 형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범행현장의 단서를 찾아내는 실습을 한다. 실습을 마친 고교생은 강의를 통해 배운 과학수사이론을 활용해 조별로 수사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하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진의 평가를 받는다. 이 학과장은 “참가 학생들이 실습하면서 과학수사이론과 경찰실무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실습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지난 여름방학에 경찰행정스쿨에 참여한 많은 학생이 경찰 분야 직업에 매력을 느끼며 학업 동기를 찾았다”고 말했다.
스포츠의학·마케팅… 체대 수업 미리 보기
경희대 체육대학은 1949년 개설된 이후 우수한 체육대학 학생들을 배출하며 한국 체육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경희대 체육대학은 △골프산업학과 △스포츠의학과 △스포츠지도학과 △체육학과 △태권도학과 등 총 5개의 전문화된 학과로 구성된다. 전익기 경희대 체육대학장은 “경희대 체육대학은 전공별로 우수한 교수진이 최신 교육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각종 스포츠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열리는 ‘경희대 체육스쿨’은 경희대 체육대학의 경쟁력을 그대로 살려 진행되는 체육 분야 심층 진로체험 프로그램. 체육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재활치료사, 운동처방사, 스포츠마케터, 퍼스널트레이너 등 다양한 체육 분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체육대학 전공에 대해 알아보고, 체육대학 입학 준비방법도 알 수 있다.
참가 학생은 경희대 체육대학 교수진의 전공 수업을 들으며 체육대학에 진학하면 무엇을 배우는지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 마케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수업을 들은 후 직접 스포츠 구단 운영방안 및 스타선수 이미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실습을 한다. 체육대학 진학이 목표인 학생들을 위해 체육대학 진학 특강도 진행한다. 체육대학 내 실습실과 연구실의 기자재를 사용해 과학적으로 체력 수준을 측정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전 학장은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막연히 체육 분야 진로를 선택해 후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면서 “경희대 체육스쿨에 참여한 학생은 체육대학 교수 및 재학생의 도움을 받아 공부와 실습을 병행하면서 체육 분야 진로를 깊이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인재’를 위한 시작, ‘자동차 명문’ 국민대에서
국민대는 자동차공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한다. 국민대는 공과대학 소속이었던 자동차공학과와 자동차IT융합학과 등을 아우르는 자동차융학대학을 올해 신설했다.
허승진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은 “최근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되고 전자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카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에 걸맞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자동차 분야 명문’ 국민대가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이 미래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청소년을 위한 ‘국민대 자동차스쿨’을 진행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
국민대 자동차스쿨 참가 고교생은 열역학, 고체역학, 동역학 등 자동차 공학이론을 교수들에게 배운다. 또 3D 설계 시스템인 카티아(CATIA)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차를 직접 설계해보면서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국민대 자동차스쿨의 모든 프로그램은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시설과 장비, 인력을 활용해 진행된다. 참가 고교생은 △자동차 엔진의 크랭크축, 피스톤 등을 직접 관찰하며 엔진구조를 이해해보는 실습 △3D 설계프로그램을 활용한 자동차 설계 실습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소속 동아리인 ‘코라(KORA)’부원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RC카(무선조종 모형자동차)를 분해·조립하는 실습 등을 한다.
허 학장은 “자동차 작동 및 제작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자동차 관련학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을 구체화할 수 있다”면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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