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도 파트나에 신라 고승 혜초 기념비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일찍이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고 찬사를 보낸 대한민국의 건아, 오늘 이곳을 방문해 720년경 이곳에 도착한 한국의 첫 세계인 혜초 스님의…인도와 한국의 영원불멸한 우의를 다지고자 한다.’

인도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 고승 혜초 스님(704∼787)이 발자취를 남긴 인도 파트나 지역에 스님을 기리는 기념비(사진)가 세워졌다. 경북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마련한 기념비는 한국과 인도의 가교 역할을 한 혜초 스님의 뜻을 담았다.

9월 중순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한 경북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45일 동안 해양실크로드 답사를 마쳤다. 탐험대 200명은 중국 광저우∼베트남 다낭∼인도네시아 자카르타∼말레이시아 믈라카∼인도 뭄바이∼스리랑카 콜롬보 등 9개국 2만3000km를 항해하면서 신라인의 정신을 확인했다. 탐험단은 특히 인도의 혜초 순례길 2500km를 답사하는 동안 혜초기념비를 세우고 인도국립공과대에는 혜초도서관을 설치했다.

경북도는 뭄바이에서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실크로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혜초 스님의 생애를 조명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경주에서 이스탄불까지 2만1000km의 실크로드 구간을 답사했다. 이두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육로와 해상 실크로드에는 신라인의 개척정신이 스며 있다”며 “실크로드 탐험을 경북의 문화와 경제에 기여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