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롯데百으로 옮겨간 ‘한 평 갤러리’

  • 동아일보

엘리베이터 홀에 ‘상생 갤러리’ 설치… 대인시장 명물 본 따 전시회 열어

롯데백화점 광주점 ‘상생 갤러리’에서 고객들이 팝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광주점은 같은 상권인 대인시장과 상생 협약을 맺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백화점 광주점 ‘상생 갤러리’에서 고객들이 팝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광주점은 같은 상권인 대인시장과 상생 협약을 맺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백화점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다니 꿈만 같네요.”

주부에서 정크 아티스트(재활용품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예술인)로 변신한 고수진 씨(44·여)는 지난달 말부터 롯데백화점 광주점 6층 ‘상생 갤러리’에서 ‘톱날꽃’이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철제 공구의 날카로운 톱날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설치 작품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자투리 공간인 고객용 엘리베이터 홀을 멋진 갤러리로 꾸몄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인시장의 명물인 ‘한 평 갤러리’를 백화점으로 옮겨와 ‘상생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한 평 갤러리’는 문을 닫은 시장 점포를 개조해 지역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실험공간이다. 광주점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7명의 작품 40점을 이달 말까지 백화점 엘리베이터 홀(2∼8층)에서 전시한다. 김동인 작가는 백화점 7층에서 ‘나무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표현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나무로봇’을 환경지킴이로 형상화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 2월 대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연합회와 상생 협약을 맺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설이 열악한 대인시장 상점을 고쳐주는 ‘러브스토어’ 봉사활동을 비롯해 상인에게 고객 응대 요령, 위생관리, 상품 진열 및 판매 기법 등 백화점 경영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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