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해서 세월호 사고 수습에 나섰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휴일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고 퇴근하다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3일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에서 근무 중이던 이창희 주무관(34·울산지방해양항만청·6급·사진)은 지난달 31일 업무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던 중 오후 10시 20분경 전남 진도군 동외삼거리에서 화물트럭에 치였다. 이 주무관은 사고 직후 목포시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3일 오전 숨졌다.
이 주무관은 당초 범대본에 합류할 대상이 아니었다. 7월 중순 이후 범대본이 새로운 수색방법을 위해 선박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스스로 범대본을 찾았다. 이후 이 주무관은 자신의 전공(한국해양대 항해과)을 살려 8월부터 범대본에서 수색구조방법 연구 등의 업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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