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최성을 인천대 총장 “국립대 전환 2년… 재정확충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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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대 거점 국립대 목표향해 예산 확충되면 다양한 사업 진행”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성을 인천대 총장은 “지역 거점 국립대로 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대 제공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성을 인천대 총장은 “지역 거점 국립대로 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대 제공
인천대가 시립대에서 국립대로 전환된 지 2년을 넘어서면서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 ‘교육부 특성화사업 지원 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 인증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연구를 선도할 중국학술원을 개원했고, 내년엔 나노 바이오 정보기술을 접목한 융합기술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전국 5대 거점 국립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편으로 예산난 해소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성을 인천대 총장(59)은 20일 기획재정부를 찾아 예산 지원을 호소했고 21일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국립대 법인으로 출발한 이후 5년 이내에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필요한 만큼의 재정지원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예산 부족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인가.

“규모가 비슷한 다른 국립대들은 연간 800억 원 안팎의 국고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인천대는 교육부와 맺은 국립대 법인 전환을 위한 협약서에 묶여 인천시 차입금을 포함해 60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학 발전을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렵고 교수들이 요구하는 기자재 구입비와 단과대 운영비마저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그 대안은 무엇인가.

“기재부에 국고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데 조만간 해결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대로 전환한 뒤 올해 처음으로 국고 48억 원과 민간투자사업(BTL) 투자비 440억 원을 확보했다. 또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받을 200여억 원이 정산되면 신규 투자가 원활해질 수 있다.”

―BTL 방식으로 추진되는 인천대 제2기숙사는 언제 건립되나.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한 제2기숙사는 다른 민자 기숙사와 달리 임대료의 75%를 교육부가 지원해주기로 했다. 학생들이 기존 기숙사 사용료로 쾌적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지상 13층의 건물 4개 동에 1130명이 기거할 수 있는 규모로 짓는다. 제1기숙사 959명을 포함해 총 2095명을 수용하는 기숙사가 교내에 운영되는 것이다.”

―수도권 8위 규모의 지원액을 받은 교육부 선정 특성화 사업들은 어떤 것인가.

“지난달 글로벌융합대 사업단, 지역밀착형 글로벌 통상전문인력사업단, 미래도시 탐색형 창의교육사업단 등이 3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선 송도국제도시 등에 글로벌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재와 창조경제를 이끌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 등을 양성할 프로그램을 개발할 생각이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정받은 사관학교 식 창업선도대학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한다. 예비창업자들을 교내의 창업준비 공간에 입주시켜 책임 멘토단에게서 집중 창업교육을 받게 한다. 송도국제도시 내 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130여 개 산학연 기관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스타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해주려 한다. 해외 홍보와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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