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 피해자 송모 씨(67)가 1991년부터 정치인, 공무원 등의 이름이 포함된 ‘매일기록부’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때부터 2006년 6월까지 송 씨의 일거수일투족이 적혀 있는 장부(1권)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송 씨 유족이 검찰에 제출한 2006년부터 2014년까지의 내용이 적힌 장부(2권)보다 앞서 작성된 것이다. 검찰은 15일 송 씨의 사무실을 수색해 장부 1권을 새로 찾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1권은 검은색 가죽 표지에 130여 페이지 분량이다. 겉면에는 ‘매일기록부’라고 적힌 흰색 스티커가 붙어 있다. 특히 장부에는 법무사, 세무사, 변호사, 건축사 등과 만난 일이 많이 적혀 있다.
먼저 발견된 장부 2권과 마찬가지로 1권에도 정치인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국회의원 한 명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1권의 내용을 분석해 공무원 등의 비리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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