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다리가 찌릿∼ 머리가 쭈뼛∼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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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하늘길 개장 한달
방문객 2만9000명 다녀가

개장 1개월이 지난 강원 춘천시 의암호 하늘길(스카이워크)이 1일 평균 1000명가량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닥과 난간이 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하늘길은 자전거도로에 연결돼 있다. 춘천시 제공
개장 1개월이 지난 강원 춘천시 의암호 하늘길(스카이워크)이 1일 평균 1000명가량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닥과 난간이 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하늘길은 자전거도로에 연결돼 있다. 춘천시 제공
16일 오후 1시경 강원 춘천시 의암호 수상 위 자전거도로에 조성된 하늘길(스카이워크)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투명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를 조심스럽게 걸으며 스릴을 만끽했다. 12m 유리 바닥 아래에서 일렁이는 의암호의 물길을 보노라면 아찔한 기분이 절로 들기 마련. 방문객들은 수려한 의암호 풍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기에 바빴다.

자전거를 타러 왔다가 하늘길에 들렀다는 김태호 씨(45·서울)는 “하늘길은 벌써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가볼 만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며 “빼어난 의암호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수상 전망대 겸 휴게 공간인 하늘길의 인기가 뜨겁다. 춘천시에 따르면 개장 후 1개월 동안의 방문객은 2만9000여 명. 개장 초기 주말에 1500∼2000명이 찾았고 지난 주말인 12일 2400여 명, 13일 2600여 명이 찾아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늘길은 자전거도로에 만들어졌지만 자전거 동호인보다 일반 관광객이 훨씬 많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접한 왕복 2차로는 주말과 휴일이면 무단 주정차로 극심한 혼잡을 이룰 정도다. 입장료는 무료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현장에 비치된 고무신이나 덧신을 신어야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 방문객이 몰리면 1시간가량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늘길은 너비 4m, 길이 10m의 직선 구간과 지름 10m의 원형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바닥과 난간 모두 투명 유리로 돼 있는데 바닥은 두께 1cm의 강화유리 3장이 사용됐다. 유리 사이마다 특수필름이 들어있어 강화유리 1장이 깨지더라도 추가 파손을 막을 수 있도록 돼 있다. 1m²당 1만3000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여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춘천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춘천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늘길 주변 자전거도로의 난간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찬우 춘천시 자전거도로담당은 “예상외로 방문객이 많아 놀랄 정도”라며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주차공간 부족이나 야간 조명 등은 장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암호#하늘길#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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