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마약류 적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적발된 마약류는 시가 1천195억원 상당(51.8㎏)에 달했다. 무게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금액으로는 84%나 증가했다.
종류 별로는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트암페타민이 40.4kg으로 가장 많고, 합성 대마 등 신종마약이 9.2kg, 대마가 1.8kg 순이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마약인 필로폰은 상반기 적발량이 작년 한 해 전체 압수량(30.2kg)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13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관세청은 지난해와 비교해 적발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압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밀수가 대형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소비목적의 신종마약 밀수가 급증하는 등 마약 남용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류 적발액은 2010년 194억원, 2011년 619억원, 2012년 635억원, 2013년 929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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