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핵심기업 천해지 법정관리…“임직원 145명 실직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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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핵심 관계사인 ㈜천해지에 대한 회생절차가 1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천해지 본사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에 있다.

창원지법 제2파산부(재판장 전대규 부장판사)는 이날 천해지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동시에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상무이사를 지낸 임재협 씨(62)를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천해지는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인 데다 파산의 원인인 유동성 부족이 생길 염려가 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정해진 회생절차 개시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해지가 회생절차 없이 파산하면 임직원 145명이 실직할 우려가 있고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에 심각한 자금난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박 블록을 생산하는 천해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1783억9000만 원, 부채 976억7000만 원, 영업이익 35억6000만 원 규모의 비교적 양호한 재무상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유 전 회장이 '아해'라는 가명으로 찍은 사진을 판매하는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의 문화예술사업부문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280억 원 상당의 관련 상품을 현금으로 사들이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유병언 전 회장 및 기복침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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