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수상레저시대 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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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정백 경북 상주시장

상주의 미래는 관광문화산업 활성화에 있다는 이정백 시장. 그는 “낙동강을 활용한 수상레저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상주시 제공
상주의 미래는 관광문화산업 활성화에 있다는 이정백 시장. 그는 “낙동강을 활용한 수상레저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상주시 제공
“시민이 참여하는 정책 토론을 활발하게 열겠습니다.”

이정백 경북 상주시장(64)은 9일 “민선 6기는 화합이 최우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4년 만에 다시 당선된 이 시장은 “초선 때 부족했던 시정 운영 방식을 많이 돌아봤다. 낮은 자세로 배우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가 ‘상주 대화합’을 시정 목표로 정한 것은 치열한 선거로 민심이 흩어졌다고 판단해서다. 전·현직 단체장이 재대결을 벌인 데다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후보에 따라 여론이 크게 갈라졌다.

이 시장은 “주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상주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포용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상주 발전을 위해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주지역 기관·단체와 현안을 진단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조직개편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당장 무슨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내년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 공직자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꿈꾸는 상주의 미래는 관광문화도시다. 4대강 보(洑) 2개를 활용한 관광산업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수상레저타운과 국제수상스키장을 조성해 ‘낙동강 수상레저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에 걸맞은 자전거 테마공원과 숙박시설을 건립해 상주만의 스포츠 관광 특색도 살릴 방침이다. 이 시장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친환경 생태하천을 조성해 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촌 기반을 활용한 체험관광과 힐링(치유)프로그램,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벌인다.

공약은 △현장중심 열린 행정 △명품농업 부자농촌 △품격 높은 교육문화 △행복한 나눔복지 △기업 하기 좋은 상주 등이다. 이 시장은 “민선 6기는 상주의 미래를 활짝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운영비 지원 논란이 있는 상무 축구단은 시간을 두고 판단할 생각이다. 2011년 상주로 연고지를 옮긴 상무는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2부 리그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부 리그로 복귀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 그는 “유치 과정에서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운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상주축협 조합장, 3선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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