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제품 애용합시다”… 63개 시민단체 캠페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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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 향토기업박람회-취업상담회 개최도 제안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지역 9개 향토기업은 최근 부산 상의에서 향토제품 캠페인 ‘투게더 부산’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제공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지역 9개 향토기업은 최근 부산 상의에서 향토제품 캠페인 ‘투게더 부산’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제공
부산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들은 향토기업 활성화에, 지역기업은 전통시장 지원에 나섰다. 부산지역 6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6일 ‘향토기업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제안 및 향후계획’이란 발표문을 통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가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먼저 시와 부산상의는 올해 안에 향토기업박람회 및 취업상담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특히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시 조직개편 과정에서 향토기업 진흥계를 신설하는 등 부산경제 뿌리를 튼튼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부산상의는 향토기업 활성화를 경제정책 중심에 두어야 하고, 부산시의회는 향토기업진흥 육성조례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토기업은 제품혁신과 가격경쟁력 강화, 상하 인적 정보 교류 및 유통업계와의 협력으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향토기업사랑 시민토론회, 시민 설문조사, 향토제품 애용 캠페인, 조례제정 청원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민연대는 지난달 말 부산상의에서 향토제품 애용 시민캠페인 ‘투게더 부산’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그린조이, 대선주조, 부산어육제품협동조합, 부산우유, 비락, 트렉스타, 파크랜드, 흙표 흙침대 등 9개 지역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협약 기업의 제품 애용과 시민들의 공장 견학 주선, 부산제품 사주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연대는 1차로 시원소주와 부산어묵을 향토제품으로 선정해 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2, 3차 제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원소주는 1930년 동구 범일동에서 출발해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선주조의 대표 제품. 현재 시원블루, 시원, 시원프리미엄 등이 나오고 있다. 부산어묵은 37개 지역 어묵제조업체들이 공동 생산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먹거리.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 시장점유율이 60%를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40%를 밑돈다.

BS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 중구청 회의실에서 중구청, 중구전통시장연합회, BS부산은행조은극장, ㈜블루컴과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이 중구 관내 전통시장과 상점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 웹사이트 개발 및 홍보를 맡기로 한 것. 현재 시스템을 구축 중인 부산은행은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대상 지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BS금융그룹 7개 계열사 임직원 800여 명은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월 1인당 전통시장 상품권 10만 원씩을 사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전통시장 상품권 15억5000만 원어치를 구입해 지역 저소득가정에 지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향토기업이 지역의 사랑을 받아야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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