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흑삼, 홍삼보다 항산화 효능 10배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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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흑삼특성화사업단서 개발

흑삼이 홍삼에 비해 신체의 산화를 막거나 인지 능력을 제고하고 여성의 갱년기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산 흑삼특성화사업단(단장 민병훈 배재대 교수)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백삼을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9증 9포 방식)을 거쳐 만든 흑삼이 ‘2증 2포 방식’인 홍삼보다 사포닌 성분 함량은 8배, 항산화 효능은 10배, 총페놀화합물 함량은 4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흑삼이 홍삼보다 항산화, 인지 능력 개선, 피로도 개선,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훨씬 높다는 의미다. 흑삼은 홍삼에 없는 항비만, 항당뇨 효능도 있다.

사업단은 이번 연구에서 금산 흑삼의 지표물질을 Rg3, Rk1, Rg5로 규정하고, 이 성분의 기준 함유량을 g당 7∼30mg으로 설정했다. 지표물질과 기준 함유량을 설정하면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물질 등록을 추진하기가 용이해진다. 흑삼의 성분이 기능성 물질로 등록되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식품과 화장품, 음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훈 단장은 “흑삼에 대한 연구 결과, 효능이 탁월한 물질이 많아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의 개발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흑삼특성화사업단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3년간 흑삼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홍삼과 흑삼을 차별화함으로써 금산 흑삼의 탈출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흑삼을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해 금산 인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금산 흑삼특성화사업단#흑삼#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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