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임자 복귀 거부”… 교육부와 전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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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대회 “총력투쟁” 만장일치, 27일 조퇴투쟁… 학교 혼란 우려

15년 만에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1일 긴급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정부 총력투쟁을 만장일치로 결의해 교육부와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 평택시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는 교육부의 후속조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노조전임자 복귀 거부 △23일 1심 판결 항소 및 법외노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27일 조합원 조퇴 투쟁 △28일 민주노총 주최 서울역 총궐기대회 참여 △7월 2일 1만 명 교사시국선언 △7월 12일 전국교사대회 △50억 원 투쟁기금 조성 등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전체 대의원 463명 가운데 295명이 참석해 9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19일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 직후 교육부는 노조전임자가 7월 3일까지 복직하도록 요청하는 후속조치이행 협조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

전교조 결의에 따라 조합원 교사들이 27일 조퇴투쟁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일선 학교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 수천 명의 교사들이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집단 조퇴해 서울역 규탄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의 조퇴 투쟁은 2006년 10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차등성과급과 교원평가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조퇴 투쟁을 한 이후 8년 만이다. 대규모 조퇴 투쟁에 대해 교육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전교조#교육부#조퇴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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