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의 크리스(24·사진)가 15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 측은 “지난해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돌파하고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며 “계약 당시 17세 미성년자이자 외국인이라 한국의 실정을 모르고 SM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내용대로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또 “SM이 다른 멤버들과 (달리 나를) 부당하게 차별했다”고 말했다.
SM은 “갑작스러운 소송에 당황스럽다. 크리스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콘서트 활동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니앨범 ‘중독’을 발표한 엑소는 23일부터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크리스는 엑소 내에서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엑소-M의 리더다.
크리스가 소송을 제기한 이날 SM의 주가는 전날보다 2900원 떨어진 4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전날에 비해 약 600억 원 줄었다.
누리꾼들은 “12―1은 11이냐, 0이냐”라며 크리스의 엑소 탈퇴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09년 SM을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한 ‘슈퍼주니어’의 전 중국인 멤버 한경도 다시 화제에 올랐다. 크리스는 당시 한경의 소송을 담당했던 변호사에게 이번 소송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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