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자원봉사자 에네스 카야 “형제의 나라, 힘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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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 자원봉사자

세월호 침몰 사고 급식 자원봉사자로 나선 터키인 에네스 카야가 "형제의 나라 한국 힘내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4일 오전 터키 전통 음식 케밥 2000인 분을 가지고 희생자 가족들이 합숙중인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았던 에네스 카야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했던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에네스 카야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며 "전달이 잘 됐을 거라고 믿는다. 형제 나라 한국 힘내길 바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케밥 자원봉사자에게 인터넷 댓글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터키에서 케밥의 의미는 '먹고 힘을 내는 음식'으로 전해졌다.

에네스 카야를 비롯해 케밥 자원봉사자들은 한국인 남녀와 10년 이상 한국에서 살아온 터키인들이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케밥 자원봉사 부스에 걸었다.

하지만 케밥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 있던 몇몇 사람들에게 "이 곳이 축제의 장이냐?"라며 항의를 받고 한때 철수했으나, 이후 오해가 풀려 실종자 가족들에게 무사히 케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SBS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인 케밥 자원봉사자들 쫓겨나지 않았다. 처음에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풀려서 실종자 가족들이 케밥을 전달받아 잘 드셨고 오전 봉사일정 다 마치고 남은 음식도 전달하고 떠났다. '형제나라 힘내세요'라는 말도 남겼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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