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피부질환 특효있는 동백, 의약성분 추출해 산업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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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는 전남 여수와 완도, 진도 등 남해안에서 많이 자란다. 전남의 동백림은 면적이 9425ha로, 전국의 67%를 차지한다. 전남은 많은 양의 동백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열매만 일부 식용 오일과 화장품 원료로 쓸 뿐 활용은 미미하다. 전남도가 동백나무 잎과 꽃, 열매 등에서 식품과 의약품 원료를 추출해 산업화에 나선다.

동백나무가 가려움증 등 항균성 질환 개선에 효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동백나무의 어린 잎, 묵은 잎, 가지, 꽃, 종자를 시기별로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도움을 주는 페놀, 카로티노, 알칼로이 등 식물화합물과 유리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페놀 등 식물화합물은 녹차 잎에 비해 80배 이상 들어 있었다. 어린 동백잎에서는 머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말라세지아균을 죽이는 강력한 항균력을 확인했다. 말라세지아균은 두피 피부염 원인균이며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게 중이염과 피부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성 병원균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동백나무 대량생산과 증식 기술 보급을 위해 임산물 생산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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