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령”…자국의 역사적 잘못은 삭제

일본 초등 교과서. 사진 = MBN 뉴스 화면 촬영

일본 초등 교과서

일본 초등학교 5·6학년이 사용하는 모든 출판사 사회 교과서에 ‘한국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4일 오전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 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초등학교 5·6학년 사회교과서 4종을 모두 합격 처리했다.

일본의 새 사회 교과서는 모두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주장과 함께 독도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표기한 지도를 실었으며, 국경선을 독도의 왼쪽에 그어 이를 일본 영토로 포함시켰다.

일부 교과서는 한국의 '독도 점거'에 관해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고 국제 사회는 한국정부에 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했지만, 일본의 역사적 잘못에 대해서는 서술을 축소하거나 아예 기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 초등 교과서 통과와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28일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에 이어 2010년보다 독도에 대한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인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교과서 검정제도를 빙자해 독도 도발을 계속한다면 한일관계 개선의 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일본 초등 교과서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일본 초등 교과서, 어이가 없다”, “일본 초등 교과서, 우리나라 좀더 강력히 대처하자”, “일본 초등 교과서, 불태워버리자”, “일본 초등 교과서, 말도 안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초등 교과서. 사진 = MBN 뉴스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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